2차 창작/FATE
2017. 12. 20.
[fate/zero]달밤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것
-우류 중심이므로 고어, 유혈에 익숙지 않은 분은 물러나 주세요 =============================== 창 바깥으로 네온사인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 맨션에서는 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는 말이 과연 허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집세 제법 비쌌겠네요, 그죠? 가벼운 농담조의 말을 던지며 우아하게 몸을 돌린 뒷쪽에는 녹색 박스테이프로 온 몸이 꽁꽁 묶인 채 씨근거리는 숨을 간신히 토해내는 묘령의 여성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크게 뜨여진 눈이 금방이라도 툭 튀어나와 구를 것만 같아, 우류는 비실비실 스미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짧게 키득거렸다. 거기에 항의하듯 검은 미니스커트 아래로 뻗어나온 갈색 스타킹이 발작적으로 마룻바닥을 찧어댔다. 어쩌면 제발 살려달라는 발버둥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