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로그/Chaser(2015)
2017. 12. 12.
Joshua-Ending
처음으로 만난 어머니는 사진에서만 볼 수 있던 어머니와 놀랄 정도로 닮아있었다. 부드럽게 굽이치며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에 다정해보이는 푸른 눈. 아마 사진이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이런 목소리였겠지, 싶을 정도로 맑은 목소리. 그래서 그녀가 소년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소년은 드디어 자신에게도 다른 아이들과 같은 어머니가 생긴다는 사실에 가슴 설레어하며, 자신만의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을 순수하게 기뻐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첫만남으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겨울날, 처음 만났던 날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눈빛과 경멸어린 목소리를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는 결코 돌아오지 않았고 다시금 소년을 맡게 된 친척들은 집을 나간 그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