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차 창작/크로스 오버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X금서목록]신마저 부수는 힘으로 미소짓는 그대


카미죠 토우마는 생각했다. 자신의 오른손에 대해서, 이능異能이라면 무엇이든지 없애버릴 수 있는 이상異常적인 자신의 손에 대해서. 그리고 오른손이 남김없이 지워냈던 온갖 마술의 흔적과 그로인해 간신히 구해낼 수 있었던 사람들과 인연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어느 더운 여름날 새하연 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수녀와의 만남 이후로 그의 일상은 바람 잘 날 없을 정도로 떠들썩했고 -그에 맞춰 몸도 이리저리 너덜너덜해지기 일쑤였지만- 동시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 되었다. 때문에 그는 비록 틈만 나면 불행하다 불행하다 한탄을 늘어놓긴 했어도 정말 자신의 오른손에 담긴 능력 그 자체까지 증오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카미죠 토우마는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었다.

이윽고 귓가에서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던 바이올린 소리가 사그러들었다. 그것을 한 박자 늦게 깨달은 그는 자신이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사촌동생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귀에서 이어폰을 빼냈다. 다행히 사촌동생은 토우마가 다른 생각에 잠겨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모양인지 그를 향해 이렇게 물었다.

"어때?"
"응? 아, 나…는 음악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좋은 연주네."
"그렇지? 내가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야. 음반을 구하기 힘들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사야카가 찾아줬어."
"사야카?"
"내 친구야. 희귀한 CD를 찾아내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 어디서 알아내는건지… 덕분에 신세만 지고있어."

이 방에 있는 음반의 대다수도 전부 사야카가 사준거거든. 언젠간 갚아줘야 할텐데. 쿄스케는 그렇게 말하며 CD 플레이어에 들어있는 시디를 꺼내 비어있는 케이스에 담았다. 딸깍이는 소리와 함께 음반이 닫히고, 바이올린을 든 채 미소짓고있는 어느 남자의 얼굴을 드러낸 케이스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노을빛을 거침없이 반사했다. 그 빛이 강하게 눈을 찌르고 들어오는 바람에 눈을 찌푸리며 침대 머리쪽으로 시선을 돌린 토우마는 쿄스케의 얼굴에 드리워진 두 가지의 그림자를 보았다. 석양을 받은 커튼의 그림자, 그리고 그의 마음에 드리워진 구름으로 인한 그림자.

"…쿄스케."
"왜 그래? 토우마 형."
"아니… 그러니까, 뭐냐… 사야카라는 녀석, 엄청 좋은 녀석이구나-."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전에도 멋진 음반을 찾아내서 얼마나 놀랍고 기쁘던지…."

쿄스케는 그렇게 '사야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조금 전에 꺼내들었던 CD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동안 바삐 움직이는 오른손에 비해 그의 왼손은 침대 위에서 움직일 줄을 몰랐다. 시선을 고정시켜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붕대가 감긴 쿄스케의 왼손을 흘끗흘끗 바라보던 토우마는 이윽고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둔 오른손을 힘있게 쥐었다.

이능이라면 신조차 없애버릴 수 있는 그의 오른손은,
그렇기에 '현실'이라는 이름의 짐승에게 물어뜯긴 상처에는 더할 나위 없이 무력했다.

"…미안하다."
"응? 방금 뭐라고 했어?"
"아냐… 아무것도."

토우마는 무의식적인 혼잣말을 얼버무리며 억지로 웃었다. 

=

"후우…."

미타키하라 병원 대합실 의자에 기대앉은 토우마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충분히 발전하긴 했지만 학원도시에 비하면 역시 좀 모자란다는 느낌이 드는 병원 속에서는 다양한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 의사와 간호사 등등이 바쁘게 걸어다니고 있었다. 그 분주함 속에서 하릴없이 바닥을 내려다보던 토우마의 머릿 속에 좀 전에 보았던 쿄스케의 표정이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칭송받은 사촌동생은, 어느 불행한 사고를 당해 그만 큰 부상을 입고 말았다. 사고는 손과 다리 양쪽을 덮치며 절망적인 후유증을 남겼고, 그것은 연주가인 쿄스케에게 있어 정신적인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그것이 다리였다면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연주할 수 있었을테니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던 토우마는 앓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학원도시였다면 뭔가 방법이 있었으려나…."

자신이 지금 다니고 있는 장소의 이름을 입에 담아보던 토우마는 정보유출에 대한 학원도시의 강력한 대응과 자신이 이 곳으로 한번 나오는데에도 얼마나 복잡한 수속이 이루어졌는가를 생각해보고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마음같아선 돌아가는 길에 쿄스케를 데리고 학원도시 안의 병원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학원도시는 외부인을 치료해주기는 커녕 입구에서부터 문전박대를 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뚫고 들어가자니 그것만큼 무모하고 멍청한 짓도 없었다. 거기다 중요한 장본인인 쿄스케가 아직도 꾸준한 재활훈련이 필요한 환자라는 시점에서 그런 막무가내 전술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무력하구나…."

마술도, 마법도, 초능력도 얽혀있지 않은 단순한 상처에는 환상살이 비집고 들어갈 틈 조차 없었다. 가능한 거라면 간신히 일어난 기적이나 마법을 지워버리는 것 뿐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이었다. 토우마는 다시 한번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무수한 잔금이 이리저리 뻗어있는 손은 뇌가 아무리 자책감을 느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침묵하고 있었다. 

토우마는 답답한 마음에 눈을 감았다.
병원의 웅성이는 소리가 귓가에 가득 차올랐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문득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키려던 토우마의 귀에 어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리가 제법 되는데도 병원의 어수선함에 파묻히지 않고 용케 제 형태를 유지한 그 목소리는 카미조의 시선을 뒤쪽으로 잡아당기기에 더없이 충분했다.

"어라, 카미조군 못 만났어?"
"면회사절이래. 무슨 일인지…."
'…카미조?'

어쩌면 성이 비슷한 다른 인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본 토우마는 모르는 학교의 교복을 입은 채 병원 바깥으로 나서는 두 명의 소녀를 발견하고 엉거주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대체 무엇을 할 생각인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쿄스케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그냥 거기서 끝이다. 하지만 만약에 실제로 아는 사이라면? 그렇다면 자신은 대체 뭘 할 생각이지? 그 의문에 대한 답이 나올 사이도 없이 서둘러 두 명을 뒤쫓아 달려간 토우마는 실제로 입구를 나서 모퉁이를 돈 순간 아연실색했다.

두 사람이 있어야 할 터인 주차장에는 단지 그들이 들고있던 가방만이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뭐야, 어디로 간거지?"

설마하니 두 소녀가 올림픽 선수급의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어서 병원 문을 벗어나자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달려나갔을리도 없거니와, 주인은 없는데 가방은 바닥에 떨어져있다는 점이 굉장히 언벨런스하게 느껴진다, 설마하니 도중에 납치라도 일어난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이런 백주대낮에 그런 미친 짓을 감행할 인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근처에는 바로 파출소가 있다. 납치를 하려고한다면, 이런 위험천만한 곳 말고도 좀 더 안성맞춤인 장소가 있을 것이다.

"설마하니 텔레포트 능력자라던가… 아니, 아니겠지."

무의식적으로 학원도시의 상식으로 생각해버린 두뇌를 강제로 멈춰세운 토우마는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은 고요했고, 건너편의 도로에서 달려가는 차 소리나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무언가 긴박한 일이 일어났다는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두 명의 소녀만이 이 마을에서 소멸해버린 듯한 모습에 몸을 부르르 떨던 토우마는 문득 자신의 발치에 떨어진 가방을 보고 잠깐 뒷목을 문질렀다.

"으음… 일단, 안쪽으로 옮겨둘까?"

이대로 놔두면 자전거에 치이거나 자동차 바퀴에 깔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명 분의 가방을 들고 주차장 안쪽의 벽으로 걸어들어가던 토우마는 병원 벽의 일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일그러져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도 모르게 왼손을 뻗었다. 묘한 균열에 닿은 손가락은 일순 머뭇거리더니 흐물거리며 녹아들고ㅡ.

"우, 우왓ㅡ?!"

카미조의 비명이 채 끝날 사이도 없이, 벌어진 틈새가 그를 집어삼켰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그 와중에도 토우마는 자신이 오른손에 들고있던 가방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버리면 어쩌나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겪어보는 사태에 머리의 퓨즈가 잠깐 나가버린 탓이었으리라.

=

그래서 카미조 토우마가 떨어진 곳이 어디었는가 하면, 이건 또 말로 형용하기 힘든 공간이었다. 이래저래 많은 사건에 휘말렸던 탓에 왠만한 일에는 내성이 생겨있는 토우마였지만 이런 식의 공간은 난생 처음이었던 것이다. 마치 누군가가 잡지의 사진을 닥치는 대로 오려내여 덕지덕지 붙여둔 듯한 거대한 복도(?)는 저쪽으로 끝없이 이어져있었고, 어딘가에서 조그마한 것들이 타박타박 걸어다니는 소리도 들려왔다. 아무리 봐도 마술적인 환각이나 그 엇비슷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 풍경에 벙쪄있던 토우마는 일단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벽에 대보려고 했지만, 손이 벽에 닿기 바로 직전 턱없이 불길한 생각이 떠오른 바람에 일단 그 작전은 뒤로 미뤄둔 상태였다.

"이건 마술사의 짓인가? 자칫 잘못했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해 죽겠구만…."

일단 정황을 더듬어 생각해보자면, 자신은 병원 주차장의 벽 안쪽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이 한 눈에 보기에도 마술스러운 냄새가 나는 결계도 벽 안쪽에 형성되어있다는 소리다. 여기에서 만약 결계를 지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바깥이었다는 전개도 있을 수 있지만, 결계가 깨지면서 그대로 콘크리트 벽에 생매장 당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 게다가 조금 전의 두 소녀도 여기에 당했을지도 모르는 한- 토우마는 무모한 짓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안에서 무언가 힌트가 될만한 것과 만날 수 있기를 빌면서 걸어가는 것이 전부였다.

"…으음, 불행해…."

동굴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기 바쁜 쥐(그게 쥐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윤곽은 쥐를 닮아있었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몸을 숨기며 정처없이 이공간 속을 헤메이고 다니던 토우마는 근처에 적당한 높이로 솟아있는 막대사탕 위에 주저앉으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대체 여기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낸 공간인걸까. 기약없는 탐색전이 상상 이상으로 피곤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토우마가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한 순간, 멀리서 폭죽이 연속으로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뭐, 뭐지? 사람인가?"

어쩌면 여기서 나갈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선 토우마는 무작정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도중에 몇 마리의 쥐같은 존재가 이쪽을 돌아보았지만 거기에 신경을 쓸 여유는 없었다. 기분탓이겠지만 그 쥐들도 토우마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캡슐알약이 떨어져내리는 긴 다리를 지나 케이크와 과자로 이루어진 언덕, 주사기가 가득 쌓인 절벽을 따라 뛰어내려가던 카미조의 눈 앞에 마침내 하나의 문이 들어왔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간지러워질 정도로 소녀틱한 장식의 문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안쪽으로 뛰어든 토우마의 눈에 들어온 것은.


=

토모에 마미는 허공에 매달린 마녀를 올려다보며 최후의 일격Erupt Finale을 준비했다. 이걸로 마녀를 물리치고나면 큐베와 마도카, 사야카와 함께 큼직한 케이크와 맛있는 음식으로 파티를 열 수 있다. 틀림없이 즐거운 일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방아쇠를 당긴 마미는 마녀를 정통으로 꽤뚫고 지나간 탄환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이윽고 상처에서 벌어져나온 붉은 리본이 마녀의 몸을 칭칭 옭아매자 마치 압박을 견디지 못한 풍선마냥 마녀의 입에서 무언가가 불룩하게 비져나오더니….

"에…?"

상황을 파악할 틈도 없었다.
총을 다시 뽑아들 틈은 더더욱 없었다.

마미가 망연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마녀의 입에서 삐져나온 삐에로틱한 얼굴의 또다른 마녀는 재빠른 속도를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거기서 그가 인사를 나눴다면 제법 우스운 이야기가 되었을테지만, 2차 마녀는 그렇게 하는 대신에 톱날처럼 뾰족뾰족한 이빨이 돋아나있는 입을 크게 벌렸다. 그 안에는 혓바닥과, 목구멍으로 이어지는 깊은 어둠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둠 속에 뻗어있는 구멍이 보일 정도로 마녀의 입 가까이에 서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런데도 굳어진 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잠간 사이에 몸 관절에 석도가 들러붙기라도 한건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미가 자신의 **을 예감하는 것과 동시에,
옆에서 달려온 무언가가 마녀의 옆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뺨을 맞은' 2차 마녀의 고개가 옆으로 팩 꺽어지고, 그 결과 목숨을 건진 마미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의문의 등장인물을 바라보았다. 성게머리를 한 고등학생 정도의 남학생이 마녀를 후려친 오른주먹을 강하게 쥔 채 -여기서 마미는 잠깐 경악했다- 숨을 잠깐 가다듬나 싶더니 곧장 마미를 돌아보았다.

"이봐, 괜찮아?"
"아, 네….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그보다 당신은… 앗?!"

갑작스런 상황전개에 우선순위를 헷갈려버린 마미가 순간 옆으로 널부러진 마녀를 돌아본 순간,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의 Erupt Finale을 맞고 두번째 모습으로 변화했던 마녀는 이름 모를 이의 주먹 한 방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안개처럼 바스라져 사라져가고 있었다. 마미는 순간적으로 이것도 마녀의 함정인건 아닐까 의심했지만, 마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현실의 병원으로 돌아온 풍경은 소년의 일격이 확실하게 마녀의 숨통을 끊어놓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 당신은 대체 누구죠?"
"응? 아아, 나는 말이지, 그러니까…."

소년은 잠시 머리를 긁적이다 이내 대답했다.

"이능을 지우는 일밖에 할 수 없는 무능력자(이메진 브레이커)야."

=

이후 마법소녀가 된 마도카는 마미와 함께 최강의 콤비가 되고, 고민 끝에 쿄스케의 손을 낫게 해달라는 소원으로 마법소녀가 된 사야카도 합세하면서 미타키하라의 평화는 엄청나게 굳건하게 지켜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QB가 모든 일의 흑막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카미조의 수정펀치로 강제수정당한 QB는 강제로 무대에서 내려가게 되고, 그로인해 세계를 되돌렸던 호무라도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서 해피엔딩이 되었습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