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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크로스 오버

[듀라라라X가히리]휴대폰과 검과 황색(黃色)과 반지와

(채팅방)


 


ㅡ타나카 타로님이 입실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방가방가~》

〔안녕하세요 타로님〕

《오늘은 새로운 분이 오셨답니당☆》

「아, 안녀ㅇ하세요」

「으아, 오타가ㅏ」

〔진정하세요 카이님〕

【에… 카이님, 이신가요?】

「네, 네」

「니시치 카이라고 합니다」

《카이님 타자 느리시네용》

「죄송합니다」

「전 처음하는건 항상 서툴러서…」

〔괜찮아요〕

〔여기있는 사람들은 그런거에 신경안쓰니까요〕

「감사하ㅂ니다」

「감사합니ㄷ」

「…….」

【오타를 그렇게까지 수정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요. 나중에 놀려먹을 수도 있고》

〔칸라님 적당히〕

【인간이 대체 왜 그래요?】

《꺄- 이지메당하고있쪄!! 도와줘요 카이님!!》

「에, 저요?!」

〔자업자득이잖아요〕

《근데 카이님도 이케부쿠로에 사시는 분?》

【어물쩍 넘어가고있어…】

「아, 네」

「이번에 여기에 있는 학교를 다니게되서…」

〔아직 학생?〕

「네. 이제 고등학교로 올라가요」

【혹시... 학교이름이 ㄹㅇㄹ?】

「앗, 네」

「어. 저 이늠의 학교가 하나ㅃㅜㄴ일 때의 이여기지만」

「…….」

《급하셨나봐ㅋ》

「저어… 죄송합니다」

〔사과하지 않으셔도 된다니까요〕

【칸라님은 걍 무시하세요】

《헐》

「아뇨그게아니라」

「저이제나가야할듯」

〔급한 일이신가 보네요〕

〔안녕히가세요〕

【다음에 또뵈요-】


 


ㅡ니시치 카이님이 퇴실하셨습니다


 


《바이비-》

《늦었다?!》

〔칸라님이 자꾸 놀리니까 그렇죠〕

【자업자득이네요】

【그보다 저도 나가볼게요】

【오늘 용건이 있어서】

【다들 안녕히계세요.】

〔잘가요〕

《잘가요 타로님》


 


ㅡ타나카 타로님이 퇴실하셨습니다


 


〔그럼 저도 이만〕

《아, 저도 실례할게용》


 


ㅡ칸라님이 퇴실하셨습니다

ㅡ세튼님이 퇴실하셨습니다


 


=


 


도쿄도 도시마 구 이케부쿠로역 도부 도죠센 중앙 개찰구 앞.


 


"아직 안 온건가…."


 


개찰구에서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사람은 류가미네 미카도. 약 오분 전에 자신의 사촌동생이 이쪽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다는 외숙모의 전화를 받아 있는 그대로 기뻐하던 와중에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그 아이 지금쯤 거기의 역에 도착했을테니까 잘 부탁해-'라며 전화를 끊어버려 채팅을 그만두고 바로 뛰쳐나온 참이다. 하지만 사람이 물밀듯이 밀려나오고 다시 쓸려가는 이케부쿠로 역에서 사람 하나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아무리 급해도 사촌동생의 전화번호 정도는 확인하고 나올 걸 그랬다고 류가미네가 후회하던 순간.


 


"저…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류가미네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어… 츠나요시?"

"응. 오랫만이야."

"와아… 진짜 오랫만이다!! 몰라보게 컸네!"


 


기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자신의 사촌 동생의 양손을 덥석 붙잡는 것으로 재회의 기쁨을 표현하다가, 류가미네는 츠나요시의 가슴께에 걸려있는 특이한 형태의 반지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특이한 목걸이네."

"아, 이, 이건…."

"요즘 유행하는거야?"

"어…."


 


츠나요시는 잠시 허둥거리다가 이윽고 그 얼굴에 겸연쩍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마, 맞아. 내가 살던 마을에서 유행하던거야."


 


그의 가슴께에 걸려있는 것은 반짝이는 반지가 달려있는 목걸이. 게다가 반지는 원래의 형태에서 반으로 갈라진듯한 형태다. 기억에 의하면 언제나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편인 그의 사촌동생조차 따를 정도의 유행이라면 그 마을에서는 엄청나게 유행한 모양이다. 하긴 그 나이 무렵의 학생이라면 보통의 경우 슬슬 자신의 외모에도 신경 쓸 그런 나이니까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류가미네는 일단 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 점심 안먹었지?"

"응."

"그럼 초밥이라도 먹을래? 마침 할인권이 있거든."

"초밥…."


 


순간 츠나요시의 눈이 그리운 빛을 띄었지만, 

지갑을 뒤져 그 안에 잠들어있던 할인권을 찾고있던 미카도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응. 먹고싶어, 게다가 배고프고."

"좋아, 그럼- 분명 사이먼 씨네는 이쪽이었지."


 


기억을 더듬어, 류가미네는 출입구를 찾아나섰다.

그 뒤를 츠나요시가 종종걸음으로 따라갔다.


 


=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ㅡ나나니님이 입실하셨습니다.


 


(…아무도 없으신가요)

(사람을 한명 찾으려고 했는데-)

(뭐 어쩔 수 없나)

(다음에 올게요.)


 


ㅡ나나니님이 퇴실하셨습니다.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ㅡ현재 채팅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