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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그것이 그녀가 바란 최후의 희망

[토모에 마미 선배.]

처음 만났을 때에는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왜냐면 그런건 정말이지 난생 처음이었는걸요. 머리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싶어서 쫓아가봤더니 갑자기 호무라가 나오고, 어찌어찌하다 사야카랑 같이 도망치다보니 주변은 온통 기묘한 세상이 되어있고… 마녀의 사역마, 라고 하셨던가요? 솜뭉치에 수염을 붙인 것 같은 것들이 철컹철컹거리며 다가와서, 정말이지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뭘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도 생각나지 않아서, 그저 사야카랑 같이 손을 꼭 붙잡고 덜덜 떨고만 있었는데…. 그때, 마미 선배가 도와주시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일에 대해서는 지금도 정말 큰 감사를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그와 똑같은 죄송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마미 선배는 그때 마녀에게서 저희들을 구해주셨는데, 저는 마미 선배를 마녀에게서 구해드리지 못했어요. 단지 마미 선배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사야카와 둘이서 서로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호무라가 나타나서 우리들을 구해주긴 했지만, 저는 그 이후로 완전히 겁에 질려버려서…. 마미 선배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고, 저와 함께니까 괜찮다고 말했던 주제에… 마법소녀가 되면, 그 자체로 이미 소원을 이룬 것이니까 그걸로 좋다고 말했으면서… 그랬으면서 결국 약속을 지켜드리지 못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저, 겁쟁이고… 나약한데다가… 그런 무서운 장면을 본 것 만으로도 머릿 속이 텅 비어버려서… 그래서….

저, 정말로 마미 선배를 존경했어요. 진심으로 동경했습니다. 만약에 나와 사야카와 마미 선배 셋이서 함께 마법소녀를 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하면서 헤실헤실 웃은 적도 있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고있지만, 그래도 차라리 아무것도 몰라서 행복하던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해요…. 이런 저를 보면 마미 선배는 화를 내실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다며 웃어주실까요?

바보같은 후배라서, 죄송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정말로 존경했습니다.

부디, 이런 바보같은 저를.
용서해주세요.

=

[미키 사야카.]

사야카, 거기선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나는… 잘 지내고있어. 저기, 우리가 처음으로 만났던 날 기억나? 우리가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 내가 준비물을 잊어버려서 곤란해하고 있는데 사야카가 나한테 흔쾌히 빌려줬었잖아. 그때는 정말 고마웠어. 그 이후로 우리들은 둘도 없는 단짝이었지? 중간에 히토미가 들어왔을 때에는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국 전보다 훨씬 즐거워져서 잘됐다고 생각했어. 두 사람보다는 세 사람인게 더 즐겁고, 히토미도 사야카도 모두 좋은 아이들이었으니까. …그치만 요즘 들어,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어…. 

만약에 그때 내가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왔더라면, 만약에 히토미에게 말을 걸려던 사야카를 말렸더라면, 만약에 사야카나 히토미와 서로 싸워서 절교한 상태였다면, 사야카는 그런 최후를 맞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치사하지? 바보같지? 그치만, 만약에 그랬더라면 사야카는 마법소녀가 되지 않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몰래 좋아하던 카미조와 사귀게 될 수 있었을런지도 몰라, 고민할 필요없이 히토미와 경쟁이나 다툼을 벌일 수 있었을지도 몰라. 차라리 그랬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런 식으로 비참하게… 사라져버리지 않아도 됐을텐데….

미안,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바보같지? 이미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사쿠라 쿄코와는 이제 사이좋게 지내고있어? 나는 당분간 사야카가 있는 곳으로는 가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싸우지 말고 지내줬으면 좋겠어. 내 걱정은 하지않아도 괜찮아. 사야카가 없어서 조금 쓸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아! 나는 '여기'에 있잖아? 히토미도, 가족들도, 다른 모든 사람들도 모두 '여기'에 있어! 아직,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는걸! 그러니까… 괜찮아. 

정말 좋아해, 사야카.
너랑 친구여서 다행이었어.
너를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들, 다시 만나도 친구할 수 있는거지?

=

[사쿠라 쿄코.]

쿄코…보다는 사쿠라…라고 하는게 좋겠지? 만난 적이 적은데다 말을 제대로 나눠본 적은 없지만… 저기, 그래도 너무 화내지 말고 들어줬으면 해. 나, 처음에 너를 봤을 땐 너무 무서웠어. 분명히 같은 마법소녀인데, 분명 뚝같이 마녀를 사냥하는 입장일텐데, 어째서 서로 싸우는걸까. 그걸 알 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슬펐어. 저 아이도 나쁜 아이는 아닐텐데. 사야카는 나쁜 아이가 아닌데. 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서로 다툰다는 무서운 방법만을 선택하는걸까….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울었어. 그걸 말리려고 마법소녀가 되려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면, 사쿠라는 화내겠지?

그치만,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사쿠라는 나쁜 아이가 아니었어. 오히려 아주 다정한 아이였어. 물론, 조금은 냉정한 구석도 있었지만 그것도 결코 남을 해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어. 사야카와 함께 싸워주려고 하거나, 사야카가 마녀로 변해버려서 내가 낙담해있었을 때, 모든 방법이나 수단을 전부 써볼 때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해줬잖아?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뻤어. 사야카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든든했어. 결국에는 실패해버리긴 했지만… 고마웠어. 사야카도 분명, 사쿠라의 행동에 감사했을 거라고 생각해….

저기, 조금 쓸데없는 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야카랑 사이좋게 지내줘. 이제, 마녀를 쓰러뜨린다던가, 사역마는 그리프 시드를 떨어뜨리지 않아서 물리칠 가치가 없다던가, 그런건 이제 조금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장난 치기도 하고, 조금은 싸우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줘. 나는, 아마도 조금 늦어버릴지도 모르거든…. 아, 그렇지. 만약에 마미 선배를 만나게 되면, 선배랑도 사이좋게 지내줘. 마미 선배, 케이크를 엄청 맛있게 잘 만들고, 홍차도 잘 끓이시는걸. 사쿠라도 꼭 한번 먹어봐. 분명 반하게 될걸? 

끝까지 사야카를 구하려고 해줘서 고마워, 사쿠라.
사야카를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사쿠라.
정작 친구인 나는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모든 걸 네가 대신 해줬네.

…다음에 만날 땐, 나도 네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아케미 호무라.]

나는 너를 꿈에서 봤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우리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알고있던 사이였던 거구나. 처음에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전부 알 것 같아. 아니, 전부 알겠어. 너는 나를 지켜주기 위해서 그런 행동과 말을 한거야. 나는 어쩜 이렇게나 바보같을까. 정말이지 웃음밖에 안 나오네. …미안해. 나때문에 호무라가 고생하게 만들어버려서. 이런 말을 들으면 호무라는 분명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 하지만 같은 시간을 몇 번이고 되돌리는건 분명 힘든 일일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그런 호무라에게 그걸 그만두라고는 말할 수 없어.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아. 하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래를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지 않아. 마미 선배도, 사야카도, 쿄코도… 전부 없어져 버렸는걸. 가족이 있어도, 다른 친구들이 있어도… 다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어. 단 하나뿐인 존재였단 말야. 난… 될 수 있다면 모두가 함께 웃으며 지낼 수 있는 미래를 원해. 마미 선배가 있고, 사야카가 있고, 쿄코가 있고, 호무라가 있고, 내가 있고, 다른 모두가 있는… 그런 미래. 하지만 지금 이 현실은 너무 쓸쓸해. 여기서 이어지는 미래는, 분명 무척이나 괴롭고 고독할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부탁할게. 이기적이란걸 알지만 부탁할게. 이런 결말을 맞이하지 않게 해줘. 이런 쓸쓸한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해줘.

분명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야. 호무라가 시간을 몇 번이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마법소녀가 되지 못한 나는 여전히 나약한 겁쟁이겠지. 그래도, 이번에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말해줬으면 해. 모든 것을 알고, 서로 생각한다면 무언가가 달라질지도 몰라. 무언가를 깨닫게 될 지도 몰라. 나의 제멋대로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믿고있어. 우리들은 어떻게든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줘. 과거의 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줘. 나는… 여기에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함께 갈 수 없지만, 전심전력으로 응원할게. 지금, 이 자리에서.

제멋대로인 얘기만 늘어놔서 미안해.
지금 이 순간, 나는 너를 진심으로 믿고 응원하고 있어.
이런 나를 구하려고 해줘서 고마워.

과거의 나와 다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해줘.

=

…바람소리가 마치 사람들의 비명같다. 달은 밤의 허공에 매달린 채 거만하게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도카는 자신의 뺨을 스치는 바람에 섞인 빗물의 냄새를 맡으며 두 손을 초조하게 주먹쥐었다. 손바닥에서 희미하게 솟아나온 땀이 서늘하게 식어가면서 몸 속 깊은 곳의 체온마저도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녀는 지금, 스스로 가시밭길로 걸어들어가려고 결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비록 따로 생각하는 무엇인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긴장은 쉬이 감추어지지 않은 채 심장 속에서 쉴 새 없이 몸서리쳤다. 마도카는 그저 마른 침을 삼키며 깊은 심호흡을 내쉴 뿐이었다.

"마도카, 준비는 됐어?"

등 뒤에서 악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주를 위해 죽으라고 말하는 자의 목소리. 순간 온몸에 오싹한 한기가 흘렀지만, 마도카는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억누르려고 노력하며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마음은 이미 정했다. 뒤로 물릴 수는 없다(그건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마도카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동시에 큐베가 꼬리를 빙그르르 휘둘렀다. 턱없이 우아한 동작이다. 마도카는 꿀꺽 숨을 삼키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소원을 빌어. 마도카."
"내 소원은…."

바짝 마른 입술로 우물거리던 소녀는,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그 안에서 새어나온 목소리는, 마치 이곳의 풍경과도 같이 더없이 삭막하고도 싸늘하게….


"나의 절망을, 전부 없애줘."


순간 큐베의 꼬리가 움직임을 멈췄다.

"[절망]을 느끼지 않겠다고?"
"…큐베가 전에 말했었지. 난 어떤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다고. …그러니까, 이런건 간단할거야. 그렇지?"

그것이 소녀의 마지막 반항이었다. 자신들에게 죽으라고 말하는 우주에 대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고 말하는 큐베에 대한 항변. 희망의 소원으로 태어난 마법소녀가 절망으로 가득 찬 마녀가 되어간다면, 아예 마법소녀가 절망을 느끼지 못하게하면 된다. 애초에 그런 것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로 만들어버리면 된다는 발상. 오직 희망만을 가지고 살아가면 된다는,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은 이야기를 들은 큐베는 오랫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먼 공사장의 붉은 등이 섬뜩하게 번쩍였다.

"…그건 조금 힘들겠는데, 마도카."
"어째서? 나는 전능한 신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잖아!!"
"진정하고 들어봐. 우리들은 감정을 에너지로 바꾸면서,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가 가장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확인했어.  [분노]와 [용서], [사랑]과 [무관심], [슬픔]과 [기쁨] 등등 여러가지 감정의 상전이도 시험해봤지만, 그 어느 것도 [절망]과 [희망]의 상전이에서 발생한 에너지량을 이기지는 못했지. 그렇다는건 다른 감정들에 비해 [희망]과 [절망]이 그만큼 서로 밀접하게 링크되어있다는 거야. 알기 쉽게 말하자면, 다른 감정들은 불과 물같은 관계지만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앞뒷면같은 거라고 상상하면 돼."

큐베는 말을 이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 만약 희망과 절망이 불과 물같은 관계였다면, 둘 중 하나를 없애는건 간단했을거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희망과 절망은 동전의 양면이나 마찬가지지. 마도카가 아무리 [절망]이라는 면을 없애려고 한들, [희망]의 반대편이 [절망]이라는 사실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어. 아예 동전을 우그러뜨려버린다면 되지 않겠느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거기에 희망만이 남는다고는 볼 수 없지. 단지 절망을 눈에서 감춘 것 뿐이니까."
"그럼… 내 소원을 이룰 방법이 없다는거야?"
"아주 없는건 아니겠지. 나로서는 별로 달가운 소원은 아니지만 말야."
"그건…?"

"아예 동전을 없애버리는거야."


"…………."

쏴아아, 하고 나무들이 흔들린다. 

"그럼 문제는 간단하지. 희망이 없다면, 절망도 없어. 하지만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희망이나 절망을 느끼게 되어있는 유기체야. 어떤 사소한 감정이라도 희망을 낳기도 하고, 절망을 자라나게 하기도 하지. 그러니 만약 네가 이 소원을 이루려고 한다면, 너는 마법소녀가 된다는 것과는 별개로 이제까지의 삶을 모조리 포기할 각오를 다져야 할거야. 희망도 절망도 없다면, 필연적으로 그걸 뒷받침하게 되는 다른 감정들도 없어지게 되거든. 원체 감정이 없는 나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너에게는 그럴 각오가 있어? 웃는 것을, 슬퍼하는 것을, 화내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을 전부 포기하면서까지 우리들에게 복수하고 싶어? 너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데?"

비웃고있는, 걸까?
아니다. 큐베는 그저 정말로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생물이, '감정'에 이끌려 '감정'을 버린다는 실로 불합리한 결정을 내릴지 어떨지를.
희망을 품고 마법소녀가 되는 자가, 절망에 이끌려 마녀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지 어떨지.
에너지를 모아야하는 자의 책무는 일단 잠시 접어둔 채, 정말로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보고 있다.

…카나메 마도카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마치, 

ㅡ토모에 마미 선배.
ㅡ미키 사야카.
ㅡ사쿠라 쿄코.
ㅡ아케미 호무라.


자신의 감정을, 마지막으로 반추해보듯이.


그리고.

=

어두운 밤에 분홍색 빛이 퍼져나간다. 한 소녀의 가슴을 뚫고 나온 그것은 잠시 차가운 밤바람 속에서 고요히 머물다 천천히 손을 내뻗은 주인의 손바닥 위에 살며시 내려앉으며 숨죽였고, 언뜻 보기에는 분홍빛 보석을 세공한 공예품처럼 보이는 돌을 손에 넣은 주인은 그것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반들반들한 표면에 소녀의 얼굴이 비쳤다. 그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녀는 자신과 닮은 타인을 보는 듯한 낯선 기분을 느꼈다. 딱히 무언가를 콕 찝을 수는 없었지만, 분명 자신의 얼굴에서 무엇인가가 변해있었고 또한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절대로 원래대로 되돌아오지 않겠지.

"기분은 어때? 마도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그럴거야. 아무튼 난 지금 너에게 기대가 커. 희망에서 태어나고, 절망으로 죽어간다는 사이클을 깨고 희망도, 절망조차 없는 존재가 된 네가 과연 이후로 어떻게 될지…. 마녀가 될까, 아니면 그보다 더 흉악한 무언가가 될까? 에너지 수집업무가 뒤로 밀리긴 했지만, 충분히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겠어."
"…나는 마법소녀. 그 이외의 그 무엇도 되지 않아."


카나메 마도카는 담담하게 말하고 뒤돌아섰다.
밤바람조차 그녀를 감싸안지 못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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