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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2차 + 자캐 + 연재

[HunterXHunter]어떤 여단멤버 X의 행복 1

ㅡ모년 모월 모일 모시간. 어느 아지트에서.




"페이탄 오빠야, 놀아줘."


"시끄러워. 저리 꺼져."


"핑크스오빠야- 페이탄 오빠야가 나보고 시끄럽대-"


"뭐얏? 감히 우리 깜찍하고 사랑스런 막내에게 그런 폭언을 내뱉다니! 용서할 수 없다 페이탄! 결투다!"


"…거 되게 가지가지하는구만. 그렇게나 죽고싶냐?"


"응? 뭐라고? 미안하지만 여기로 올라와서 말해주겠어? 너무 작아서 목소리가 안들리는군."


"페이탄 오빠야, 키가 작아서 핑크스 오빠야가 안들린대."


"……………."




아, 또 싸우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사람은 금새 싸운다. 그 기세는 굉장히 무시무시해서 주변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굉장히 따끔따끔따끔따끔해진다. 꼭 수억개의 바늘에 찔리는 기분이다. 거기다 소름도 돋는다. 오도도도도 돋아있어서 마치 털을 뽑은 닭의 피부같다. 오한도 잔뜩 느낀다. 피부가 오싹오싹오싹오싹해지고 가끔씩은 찌릿거리기도한다. 그치만 보고있으면 왠지 행복하다. 행복하다고 말하면 좀 이상하게 들리지도 모르지만 정말로 그러니까 별 수 없다.




어째서인지 나는 이런 식으로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게 행복하다. 피가 튀고 살이 비틀리고 뼈가 깍일 정도로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는게 좋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면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만 싸우는 것도 별미다.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 감정이 없더라도 화려하게 싸운다면 그걸로 좋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비참할 정도로 깔아뭉개는 것도 좋다. 다수가 하나를 두들겨패는 것도, 반대로 하나가 다수를 두들겨패는 것도 좋다. 보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호흡이 가빠진다. 몸이 떨린다. 뺨이 붉어진다. 나는 '여기에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내가 이 환영여단의 일원이 된 것은 정말로 큰 행운, 아니 행운을 넘어선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우연히 클로로 오빠야의 시야에 내 모습이 잡히고, 오빠가 거기서 나에게 흥미를 보인 바로 그 시점에서 나는 평생분의 행복을 전부 손에 넣은 것이다. 




기적 중의 기적이 만들어낸, 믿을 수 없는 확률.




하지만 이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모처럼 내가 「두번째의 인생」을 살게 된 의미가 없으니까.




…아참, 그러고보니 아직 말하지 않았구나.


아직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환생자다.






이곳으로 오기 전의 나는 비참했다. 참혹했다. 저급했다. 의미없었다. 쓸모없었다. 고통스러웠다. 찔렸다. 납치당했다. 강요당했다. 꿰뚫렸다. 상처입었다. 무지했다. 어두컴컴했다. 습기차있었다. 발가벗겨졌다. 질척거렸다. 너덜너덜했다. 흐물흐물했다. 빨렸다. 빨았다. 맞았다. 토했다. 아양떨었다. 놀아났다. 아팠다. 포기했다. 숨어있었다. 울었다. 받았다. 흔들었다. 웃고내밀고끌어들이고내밀고받고웃고몸을떨고윙크를하고술을마시고입에머금고다리를드러내고벌리고쑤셔박히고ㅡ




…단적으로 말해, '불행'했다.






어째서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전의 나는 우등생은 아니었지만 성실했고 사교성은 안좋았지만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아주 착하게만 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아주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다. 순조롭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된 뒤에는 평범하게 학원을 다녔다. 힘들었지만 탈선한 적도 없다. 나는 성실하게 생활했다.




…아아, 그날의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나는 성실하게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내손을 붙잡았다. 길이 너무 어두워서, 아들의 집을 찾아갈 수가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큰 짐을 들고계셨다. 할머니는 저 앞의 갈림길까지만 같이 가달라고 하셨다. 우리 집과 같은 방향이었다. 나는 할머니를 안내해드리기로 했다.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겁이 많으신 분 같았다. 그래서 짐을 조금 들어드렸다. 그리고 갈림길까지 걸어가서 할머니를 돌아보았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누가 나를 잡아당겼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르는 봉고 안이었다. 모르는 아저씨가 한가득이었다. 나는 겁에 질렸다. 할머니는 썬탠처리된 창문 밖에서 짐을 주섬주섬 챙기시더니 운전석으로 갔다. 운전석의 아저씨가 부스럭부스럭 품을 뒤지더니 지폐 몇장을 주었다. 할머니는 몇 번이고 인사를 하고는 짐을 들고 어딘가로 가버렸다. 봉고차에 시동이 걸렸다. 나는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내 뒤에 서있던 아저씨가 빠르게 뭐라뭐라 말하더니 내 코와 입을 약간 축축한 손수건이 틀어막았다. 놀라서 숨을 삼키니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다. 의식이 빠르게 흐려졌다. 눈이 감기고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귀에 메아리쳤다.




그리고 눈을 뜬 나는 어느 매춘업소의 작은 방에 누워있었다.




…그걸로 이전의 나는 끝장났다.






흔히 말하는 인신매매다. 나도 몇번인가 보고 들어서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와는 관련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순조롭게 고교졸업을 하고 대학에서 공부하다 적당히 취직하고 적당한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그러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이와 나이를 먹어가다가 어느순간 죽는다. 중간에 인신매매를 당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산다는 상황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무서우니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무서운 일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다.




그 이후의 일은 굳이 말하고 싶지않다.


도망치기 위한 노력이 헛수고임을 깨닫고 난 뒤에는 포기했다고만 말해두겠다.




다만 그 일을 하던 도중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술 취한 주정뱅이, 혹은 건장한 사내, 혹은 포주, 혹은 손님을 빼앗긴 언니들, 드물게는 경찰들까지. 처음에는 큰 노성과 주먹으로 서로를 때리는 소리가 무서워서 숨어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언제 싸움이 일어날까하고 기다리게 되었다. 




언젠가 한번은 싸움이 너무 보고 싶어서 같은 가게에서 일하던 라이벌 언니 두명을 살짝 이간질해버렸다. 결과적으로 두 언니는 그야말로 피터지게 싸웠다. 머릿가죽이 벗겨지고 손톱이 빠지고 이가 부러질정도로 싸웠다. 그때 다른 언니들은 무서워서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질렀다. 포주 아저씨가 와서 두 언니를 뜯어말릴때는 조금 아쉽기까지 했다.




나는 그런 식으로 그 매춘굴에서의 삶을 이어나갔다. 손님은 이따금 다정했지만 그렇지 않은 손님이 더 많았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처지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나 자신의 분노, 고통, 슬픔을 주변의 싸움구경이나 싸움을 간접적으로 일으키는 방법으로 풀지 않았더라면 얼마 못 버티고 미쳐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비교적 멀쩡한 정신으로 손님을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는 포주에게서 미래를 기대한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그 칭찬을 듣는 그 순간 갑자기 내 머리에 우리 집이 떠올랐다.




내가 인신매매를 당한 지… 거의 삼년은 지났을 것이다. 우리 집은 지금쯤 어떻게 되어있을까. 나를 찾다가 찾다가 포기했을까, 아니면 지금도 찾고있을까. 갑자기 그것이 못 견디게 궁금했다. 하지만 나는 여길 나갈 수 없었다. 여길 나가려했다간 무서운 오빠들이 쫓아왔다. 나는 그 사람들이 무서웠다. 하지만 집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했다. 나는 고민했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 거리의 사람들이 한번에 싸움을 일으키면 내가 도망가도 모르지 않을까?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방법이다. 이거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때 당시 내가 원하는 사람끼리 싸울 수 있게 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이 생겨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주 살짝만 이간질하거나 아주 약간만 비틀어도 그들은 서로 물어뜯기를 서슴지 않았다. 마치 나에게 어떤 초능력이라도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곧 좌절해야했다. 사람과 사람이 싸우게 하는건 쉬웠지만 한 거리단위로 사람을 싸우게 하는 것은 나에게도 벅찬 일이었다. 나는 큰 좌절에 빠져 영업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포주는 그 사실을 지적하며 나를 꾸짖었다. 나는 너무너무 좌절해있는 나를 나무라는 포주가 싫었다. 나는 이렇게나 절망스러운데, 포주는 저렇게 기세등등하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내 절망을 조각내어 포주의 머릿속에 쑤셔박는 상상을 했다.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내 가슴을 벌려 그 안에 가득차있는 검은 바늘들을 살짝 뽑아내어 포주의 머릿 속에 박는 꿈이었다.


포주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만족스러웠다.






다음 날, 포주는 자살했다.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제일 인기좋던 언니였다. 언니의 비명은 너무 높아서 자고있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랄 정도였다. 나는 뒤늦게 (그날 나는 말그대로 '죽은듯이' 잠을 잤었다)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일전에 수포라고 생각한 계획을 찬찬히 검토해보았다. 극단적인 방법이라 조금 거리껴지긴 했지만,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 거리낌을 억눌렀다.




 




그 한 달 뒤, 나는 텅 빈 가게를 나와 집으로 달려갔다. 포주와 언니들의 꼬깃꼬깃한 돈을 틀어쥐고 죽어라고 달렸다. 달리고 달려서 택시에 올라타 가까운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달라고 했다. 나는 어느샌가 우리 집과는 완전히 떨어진 다른 도시에 와있었던 것이다. 마침 우리 집이 있는 도시로 가는 마지막 고속버스가 있었다. 나는 서둘러 표를 끊고 버스를 탔다. 버스가 출발하자 마음 속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이 차올랐다. 




엄마, 아빠, 언니, 오빠, 내가 지금 집으로 가요. 만나면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그치만 만나면 분명 아무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하겠죠. 당신들도 분명 나를 보면 울겠죠? 나를 따스히 감싸주겠죠? 내가 겪은 이야기를 들으면 놀랄건가요? 아마도 같이 마음 아파하며 울어주겠죠? 당신들은 나의 가족이고 나는 당신들의 딸이고 동생인걸. 지금 갈게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할게요. 바로 짐으로 돌아갈게요. 그리고 난 다음에는ㅡ




그 다음의 기억은 없다.


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는 갑자기 옆에서 돌진해온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했고, 충격에 전혀 대비하고있지 않았던 나는 그 충격으로 깨진 유리파편이 목에 박히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앞좌석에 양다리가 끼여 우두둑 부러진뒤 그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뒤이은 연속 충격으로 인해 목뼈가 격렬히 비틀려 즉사했다. 




그리고 여기로 왔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일반적인 감상은 쓰레기더미였다. 내가 알고있는 쓰레기장을 있는대로 잡아늘린 것 같은 공간. 이상한 냄새가 마구잡이로 진동하고 진동했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있자니 누군가의 손이 내 입에 뭔가를 씌웠다. 마스크… 같은 물건이었다. 그걸 쓰니 좀 숨쉬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목소리를 내려고해도 내 목에서는 어린아이의 옹알이 같은 무의미한 소리가 나올 뿐이었다. 불현듯 내 손을 보았다. 손톱이 다 돋아나지도 않은 손은 분명히 이제 막 태어난 어린아이의 것이었다.






…다른 장소로 가고싶다고 바란 적은 수없이 많다. 특히 인신매매를 당해 강제적으로 매춘을 강요당하던 무렵에는 매일매일 그런 것만 생각했다. 다른 장소가 아니라도 좋다, 아예 다른 세계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 그 소원이 하필 지금 이루어진걸까. 왜 하필 수많은 고통을 견디고 버텨내다 간신히 탈출로를 찾아 겨우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던 염원의 그 한 순간에 나는 이곳으로 튕겨와버린 걸까. 너무나 서러워서 칠일 밤낮을 울었다. 울기만 했더니 칠일 밤낮이 지나있었다. 그쯤되면 나를 버릴 법도 한데도 이쪽에서의 나의 부모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나는 그걸을 알고난 다음부터 사고의 방향을 약간 바꿔보았다.




만약 내가 그 사고를 당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면 어땠을까? 나는 눈 앞의 행복에 겨워 모든 일이 좋게 굴러가리라고 상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부모님은 어엿한 개인 병원을 차린 개업의, 언니와 오빠는 각각 간호사와 약사라는 고위직을 꿰차고있다. 그런 그들의 가족 구성에 행방불명된 상태에서 매춘굴에서 3년간 굴려지다 돌아온 막내가 끼어들면 어떨까? …그것은 대단한 오점이다. 최초에는 혈연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뻐할지도 모르지만, 나의 떳떳치 못한 경력은 컵에 담긴 식수에 떨어진 먹물처럼 알게모르게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이름을 깍아내렸을 것이다. 과연 그때도 우리 가족은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었을까.




…생각에 의미는 없다. 거기서 내가 죽은 이상, 그 이후의 일은 상상해봤자 무의미하다. 내가 어떤 식으로 사고를 전개하든 현재의 내가 돌아갈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새롭게 얻은 이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하지 않을까. 사고가 거기까지 진행되었을때, 나는 비로소 현재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일일히 말하기에는 너무 길어지므로 어떤 사고와 함께 약간의 가치관 변화가 일어나고 신비한 능력을 손에 넣은 뒤 새로운 가족에 섞여들었다고만 말해두겠다. 그 새로운 가족이란 바로 여기 -환영여단이다. 나는 이 곳에서 있을 장소를 만들었고 나를 가족으로 여겨줄 사람과 내가 가족으로 여길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그래, 나는 행복을 손에 넣은 것이다. 이 행복을, 이 새로운 가족을 으스러뜨리려는 녀석이 있다면 설사 신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고통 속에 빠뜨려 죽여주겠어.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여전히 다투고 있는 핑크스 오빠야와 페이탄 오빠야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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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II(사이아이아이)




나이:16세


생일:11월 2일


혈액형:불명


신장:165cm


체중:50Kg


출신지:유성가


넨 계통:특질계




-여단 내의 막내 포지션. 가장 키가 작은 페이탄조차 아무 거리낌없이 '오빠야'라고 부른다. 마치, 시즈루등은 '언니야'. 심지어 그 히소카조차 첫 대면에서 '오빠야'라고 불렀다. 어찌보면 여단 내 제일의 최강자. 여단멤버를 제외하고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무조건 이름 뒤에 '오빠'나 '언니'라는 말을 붙인다. 아저씨나 아줌마등의 호칭은 아예 머릿 속에 존재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은 전생자로, 고등학교 1학년 즈음에 인신매매를 당해 그후 삼년간 강제로 매춘업에 종사했다. 도망치려는 시도를 하다가 몇 번이고 좌절당한 끝에 결국 주변의 싸움을 구경하거나 싸움을 붙이는 것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납치된 지 약 3년후에 가게사람들을 전멸시키고 가족을 만나러 돌아가지만 그 도중 교통사고에 휘말려 사망했다. 참고로 그녀의 가족들은 실종된 그녀를 찾으려 안간힘을 쓰다 결국 그녀가 죽었다고 인정하고는 서로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헌터헌터의 유성가에서 환생. 12명의 아이를 유산한 부모에게서 13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처음에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했지만 곧 이 가족 또한 자신의 가족이므로 화목하게 지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고쳐먹게된다. 이후 나름대로 세계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질 나쁜 쾌락살인자에게 불시에 집이 습격당한다. 부모는 살해당하고 그녀 자신도 큰 중상을 입었으나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넨 능력을 각성하게된다.




-페이탄, 핑크스와는 어릴 적부터 자주 놀았던 사이(소꿉친구). 클로로의 눈에 띄게 된 것은 능력을 각성해 자기 가족을 살해한 살인귀를 응징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이었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일평생 사랑을 두려워 할 영원한 애정결핍증 환자. 처음 보는 사람도 친근하게 언니오빠라 부르지만 사람이란 살짝 이간질하는 것만으로 서로 잡아먹듯 싸우는 존재임을 알고있기에 진정으로 사람과 친해지지 못한다.(여단멤버 제외)




-헌터헌터를 읽은 기억은 있지만 등장인물만 어렴풋이 기억할 뿐 정확한 내용은 대부분 잊었다. 






<능력>




[절망의 검은 꽃다발:hedgehog heart(헷지호그 하트)]




자기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불행에 절망한 그녀가 만들어낸, 일종의 불행 전파능력.




가슴 정중앙에 나있는 지퍼형 흉터의 자크를 내리면 안에서 맥박치는 검은 바늘 투성이 구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바늘을 뽑아내어 특정대상의 신체에 박아넣으면 그 상대는 원인모를 고통을 겪으며 몸부림치다가 사망한다. 그 바늘 하나하나는 이전 생에서 그녀가 겪었던 너무나 괴로운 경험을 함축하고 있으며, 그것을 대상에게 찔러넣는다는 것은 그 괴로움을 모조리 고통으로 치환해 상대에게 선사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세계에서도 그녀가 고통스런 경험을 겪게되면 바늘이 안쪽에서부터 돋아난다.




-바늘의 지속시간은 만 하루. 그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그 바늘 하나분의 고통이 되살아나게된다.


-가슴의 지퍼를 내려 바늘을 뽑을 수 있는 것은 그녀 자신.


-바늘을 뽑을 수 있는 횟수는 하루에 최대 12번.


-남의 고통에 무심한 사람일수록 더 큰 고통을 느낀다.




+)그녀는 자신의 불행을 전파시키는 능력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서지고 상처입은 마음을 조각내어 남에게 버리는 방식이다. 언젠가 그 바늘을 전부 다 소모하게 되면 그녀는 그야말로 마음이 없는 빈껍데기가 되겠지.




[거부할 수 없는 검은 전령:Discord Butterfly(디스코드 버터플라이)]




 이전의 생에서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 사이에 불화를 재촉하는 능력'의 넨 화.




자신의 오오라를 검은 나비형으로 변화시켜 움직이는 능력. 이것에 닿은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주변의 사소한 것을 계기로 분노하거나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복수의 사람에게 닿았을 경우 그 사람들은 너무나 사소한 이유로도 서로 대립하게된다. 그러나 이 능력이 일으키는 서로에 대한 반감은 최대 하루정도가 한계로, 그 이후로도 계속 대립하는 자들은 애초부터 서로 맞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대개의 경우 사람의 주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혹은 자신이 심심할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사용된다. 여단 멤버에게는 절대로 사용되지 않는 능력.




-나비의 지속시간은 최대 세시간.


-나비에 닿을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사전에 지정한 표적외에는 불가능.


-표적 지정은 그녀가 어떤 수단으로든 한번 모습을 본 상대여야만 가능.


-나비에 닿은 사람이 싸움을 벌일때, 그들이 무엇으로 인해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는지가 그녀에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