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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2차 + 자캐

[듀라라라!!]죄의 노래(罪歌), 벌의 노래(罰歌)

-듀라라라 2권까지의 내용, 앙리와 연관된 미리니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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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독백.)


ㅡ아아.


인간,

인간이 싫다

누군가가 싫다의 문제가 아니야.

사람이 싫다. 인간이 싫다. 영장류라는 것들이 싫어.

두 발로 땅을 걸어다니고, 두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그것들이 싫어.


어째서냐고?

어디가 싫은거냐고?

멍청한 소리 하지마, 전부 다 싫다고!


결국 뿌리는 동물들에게서 이어져나오는 주제에 두 발로 일어서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을 깔보는 눈이 싫어!

무언가를 섭취할때마다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축축한 내부를 보이는 입과 그 속의 혓바닥이 싫어!

도구를 잡기 위해 발달한 앞다리로 생명을 죽여대고있는 그 손이 싫어!

땅을 밟고있는 주제에 그 땅의 소중함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다리가 싫어!

호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니까 언제나 꿈틀거리는 코와 그 속의 허파가 싫어!

한 꺼풀만 벗겨지면 고통스러워하는 주제에 단단하지 않고 물렁물렁거리는 피부가 싫어!

뼈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실같은 핏빛 근육들이 짜증날 정도로 싫어!

가장 단단한 주제에 제일 안쪽에 숨어있는 하얀 뼈다귀가 정말 싫어!

없어지면 죽어버리는 주제에 실로 유약하기 작이 없는, 철벅철벅한 내장이 싫어!

끊임없이 몸 속을 맴돌며 시꺼매지다 깨끗해지기를 반복하는 가증스런 혈액이 싫어!

죽기 직전의 직전까지 멈추지 않고 근덕지게 미친듯이 맥박치는 그 심장이 싫어!

토막토막난 뼛조각들이 이어져 서로를 지탱하고있는 척수뼈가 싫어!

깊숙한 장소에 틀어박혀 잘난척 그 모든 것을 관장하고있는 뇌가 싫어!

풍족한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유희를 위해 아무렇지도않게 누군가를 다치게하는 그 사고방식이 싫어!


아아, 인간따위 전부 벌받아라.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벌을 내린다.

나는 당신을 증오한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증오하지 못해.

증오하기 이전에, 당신과 같은 이들을 증오해라.

증오하고, 벌을 내려라!


거부할 수는 없다.

왜냐면 당신도- 사실은 인간을 증오하니까.


그렇지?



………………….

………………………….

…………………………………….



아아,

나와 인간은,

인간과 인간따위는,


서로 사랑할 수도 없고 사랑받을 수도 없어ㅡ.


=


【에에, 또요?】

《그렇다니까용》

〔이것 참, 대체 무슨 일인지...〕


ㅡ하츠카님이 입실하셨습니다


[사람]

《왔다!!》

[바라건데]

[죽음]

[살해]

【흐엑?】

〔이런이런...〕

[전쟁]

[원인]

[탄식]

[아아]

[천벌]

《또 챗방 테러족인가요?》

[벌을받아라]

【그럴지도...】

[증오한다]

[인간따위인간따위]

[정말로정말로불가해]

〔...이거 좀 위험하지 않아요?〕

【그러게요, 거의 칸라님 수준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당신들도전부]

《꺄, 말이 심하잖아요!》


ㅡ사이카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죽어버리면좋은데]

<안녕하세요>

<어, 어라? 누구...?>

【앗 사이카님】

【챗방테러에요, 무시하세요!】

[의문의문의문의문의문]

〔칸라님? 차단은 아직인가요?〕

[어째서인간을사랑할수있는것인가]

[나는증오하는법밖에는모르겠다]

<어라, 어머...?>

《안그래도 하는중이에요!》

[이해할수없어이해할수없어]

[언니]

《얍!》

《...차단완료!》

【아- 난리였네요】

〔수고하셨어요-〕

〔하지만 마지막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어, 그러고보니...】

〔언니, 라는건...〕

〔...칸라님 동생?〕

《어맛, 실례에요!》

《사이카님은 어때용?》

<저는... 동생이 없는데...>

《흐음... 뭐 차단했으니까 이젠 안오겠죠☆》

【그러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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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카(罰歌)]


인간을 싫어하는 요도.

이름에서 알아차렸겠지만 사이타(罪歌)의 쌍둥이 검.

제작자가 처음으로 만든 이후 각기 다른 주인에게 판 탓에 사이카와는 오랫동안 헤어져있었다.

인간을 사랑하는 사이카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을 몹시 증오한다. 증오하고 증오해서 스스로 벌을 내리려고한다.

하지만 검 하나로는 벌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벤 사람의 의식을 침투해 주변의 사람을 벤다,

죄가 깊은 사람일수록 치명상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