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창작/게나조(게게게의 키타로 극장판)
2024. 6. 30.
[게나조]또 봅시다 다시 만납시다 당신 이름조차 잊고서
※게게게의 키타로 극장판 게게게의 수수께끼 키타로 탄생※후세터 글을 약간 손본 버젼입니다※극장판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즈키 씨,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제국 혈액은행은 기본적으로 공기가 탁하다. 어딘가의 전자기기 관련 회사에서는 늘 깨끗한 공기가 흐른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본 적이 없으니 그냥 그렇다는 소문만 흘러갈 뿐이었다. 은행 접수대에는 사람들의 속삭임과 한숨과 비릿한 냄새와 알코올 향기. 영업부 사무실에는 낮은 불평과 혀를 차는 소리와 회색 천장에서 천천히 뭉글대는 담배 연기가 가득하니 여기선 어딜 가든 맑은 공기를 마실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미즈키는 이따금 사고에 틈이 생길 때면 입에 물지 않은 담배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되뇌인다. 어쩔 수 없어. 정말이지 어쩔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