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창작/고스트 메신저
2017. 12. 14.
[투림]이게 무슨 순정만화도 아니고
“쟤야, 창가에 앉은 남자애.”“엄마가 무당인데 귀신한테 잡혀갔다지?”“맞아맞아, 그래서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데 글쎄 할아버지도 죽었데!”“괜히 말걸지 마, 잡귀 붙을라!” 엄마가 어쨌다느니 할아버지가 저쨌다느니,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지네들 마음대로 떠드는건 둘째치더라도 기말고사가 끝날 때까지 한 교실에서 지낸 아이들이 뱉을 말은 아니다. 어디 다른 반에서 뒤늦은 구경꾼이라도 온 건가. 아이들의 음침한 예상과 달리비행기 구름이 흩어지는 모양새를 쫓고 있던 강림이 고개를 돌리자 과연 한 무리의 아이들 사이에 처음 보는 얼굴의 여자아이가 보였다. 안그래도 기가 세보이는 인상인데, 강림의 시선에 지레 겁을 먹고 몸을 움츠리는 주변 여자아이들을 버려두고 성큼성큼 남의 반으로 들어오는 걸 보아하니 보통 베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