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가시의 명탐정"은 죽었다.
"전 주인"과 "불가시의 명탐정"사이의 연관성은 확증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전 주인"은 그와는 별개로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다정한'이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죽었다.
죽었다.
죽어버렸다.
그 빌어먹을 새끼가 지 혼자 뒈졌다고!!
-웃기지 않냐? 그렇게나 자신만만하게 당신같은 사람은 안 될거라고 말한 주제에 말이야. 대체 어디서 얼마나 잘 살고 있는가 했더니... 아, 이런. 취소취소취소. 그래도 꼴에 남자라고 약속은 제대로 지켰구만.
-일찍 죽어버렸으니 더 이상 '우리'같은 사람이 될 턱이 없지.
-본받아야겠구나, ■■야.
욕실의 거울이 꽉 쥔 주먹 끝에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 거미줄처럼 퍼진 잔금 사이로 수없이 분열된 나 자신이 나를 응시한다. 한번 더 쳤다. 두 번 정도 더 쳤다. 다섯 번 정도 쳤을 때는 이미 물소리만 요란했다.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수 없어 한번 더 후려치자 붉은 얼룩이 번졌다.
.................................
그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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