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로그/탐정의 속삭임(2014)
2017. 12. 11.
처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에 대해서.
그 아이 말입니까.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문난 문제아였으니까요. 보통 중학교 선생들은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이 초등학교에서 뭘 어쨌는지 알 방도가 없어요. 기껏해야 학생기록부나 뒤적이는 정도일까? 하지만 그 아이에 대해선 입학 전부터 온 학교에 소문이 파다했죠. 초등학교 무렵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로 유명했으니까요. 같은 반 친구에게 의자를 휘둘렀다느니, 선생에게 책상을 던졌다느니, 교장실 유리창을 전부 깼다느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쪽이 꽤나 지독한 협박꾼이어서 교묘하게 빠져나왔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2월에 그 아이가 이 학교로 배정되었을 때부터 온 교사들이 술렁술렁거렸어요. 우린 이제 큰일났다, 그 골칫덩이를 어떻게 할거냐-하고. 그때 나섰던 것이 음악과목을 맡고있던 교사입니다. 음,의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