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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언라이트

[브레그룬]죽음이 부르는 목소리

-도련님에게 드렸던 리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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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외침(워켄 4번째 스킬)을 참고했습니다.

-워켄 5렙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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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바위가 있다고 해보자.

 

 크고 무거운 바위다. 성인 남자가 아무리 밀어도 꿈쩍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어떤 사고로 인해 이 바위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조각난 바위는 여기저기 흩어져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었고 마침내 표면이 반질반질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크기나 무게는 물론이요 겉모습마저 평범한 자갈 무더기가 된 돌들에게서 예전 바위였던 무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위의 본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것의 근본이 ‘바위’였던 이상 자갈이 유연해지거나 부드러워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설령 그런 일이 가능하다 한들, 그것은 외부의 인위적인 요소가 강제적으로 가해진 경우의 이야기가 되겠지.

 

 ‘본질’이란 그런 것이다. 성질이나 외형 같은 것에 영향을 끼칠 지 언정 구애받지는 않는 근본요소.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낙천적인 사람이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웃음을 잃지 않거나 부정적인 사람이 아무리 순풍에 돛 단 듯한 상황이라 해도 불안요소를 반드시 찾아내고야 마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스스로 의식치 못하는 절대적인 의식의 흐름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룬왈드에게는 그것이 ‘프라이드’라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리라는 것이 브레이즈의 짐작이었다.

 

 물론 그는 ‘죽음’이라는 개념에 몹시 깊은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향한 충동을 본질로써 소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데에 미련이나 망설임을 가질 이유가 없음에도 그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고,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우를 품은 브레이즈가 이 화제를 입 밖에 내었을 때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관점에서는 죽음을 추구한다고 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배가 고프다고 자기 살을 뜯어먹는 것보다 훨씬 어리석은 축에 속하는 모양이었다.

 

…요컨대, 그룬왈드라는 인간은 ‘죽음‘을 자기 쪽에서 소리 높여 불러들이는 짓은 하지 않는다. 마치 고고한 자가 구태여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려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을 때, 저도 모르게 내쉰 한숨이 예상 외로 높은 프라이드에 대한 반응이었는지 아니면 적어도 그룬왈드가 자살로 생을 마감할 일은 없겠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브레이즈는 눈 앞에서 벌어진 풍경에 숨을 삼키고 있었다.

 

비단 브레이즈 뿐만이 아니다. 크레니히는 아예 새하얘진 안색으로 몸을 웅크린 채 듀얼 콜로세움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고, 성녀의 딸 같은 경우에는 표정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파들파들 떨리는 손가락 끝이 그녀의 당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왜 그렇게 놀라죠? 겨우 전사 하나가 죽었을 뿐이잖아요.”

 

이쪽은 이게 마지막 한 사람이라구요-라며 건너편의 인형이 어깨를 움츠린다. 말이야 맞는 말이다. 상대편의 전사는 2명 다 물리쳤고, 남은 것은 저 너머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피를 잔뜩 뒤집어 쓴 소녀 하나뿐이니까. 팔에서 초록빛 체액을 똑똑 떨어뜨리며 무심한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는 그 시선에는 자신의 발치에 쓰러진 인영에 대한 관심은 티끌만치도 보이지 않고, 그렇기에 ‘그’ 풍경은 더더욱 참혹함을 더하고 있었다.

 

…피투성이의 그룬왈드.

그것뿐이라면, 이렇게까지 충격적이진 않았으리라.

 

하지만 그룬왈드는 그들의 눈 앞에서 더없이 확실하게, 가장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쓰러졌다.

그 최후의 모습이 뇌리에서 다시 재생되려는 순간, 브레이즈는 성녀의 딸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충동적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나가지.”

 

그 말에 겨우 정신을 차린 것인지 성녀의 딸이 서투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와 동시에 듀얼 콜로세움에 있던 그룬왈드와 위치가 서로 바뀌어 저 뒤에서 보이던 소녀의 피투성이 얼굴을 바로 정면에서 마주볼 수 있게 된 브레이즈는 자신의 신발 사이로 덜 굳은 피가 끈적하게 들러붙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코 사이로 흘려드는 비릿한 쇠의 냄새도, 틀림없이 그의 것이겠지.

 

“무슨 짓을 한거지?”

“글쎄에….”

 

소녀는 귀찮다는 듯이 말을 흐리고는 작은 나이프로 팔목을 그었다. 한계까지 벌어진 손목 사이로 초록색 진액이 다시 한 번 벌컥이며 흘러나왔다. 거리는 서로의 얼굴이 닿을 정도의 근거리. 공격을 맞았다간 단숨에 의식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브레이즈는 빛의 잔상을 일으켜 자신의 초점을 어그러뜨렸다. 이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맹렬한 공격이 바로 코앞을 스쳐가고. 자신의 공격이 명중했다고 생각했는지 우쭐한 표정을 짓고있던 소녀는 그보다 약간 엇나간 자리에서 미미한 피해만을 입은 채 자신을 향해 검을 겨누는 그를 발견하고 눈을 휘둥그레하게 떴다.

 

“내 빛 안에서 스러져라.”

 

내뱉은 말과 동시에 사방에서 뻗어나온 봉인의 쇠사슬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공격을 피하려하는 소녀를 옭아맨다. 결국 꽁꽁 묶이는 신세가 된 소녀를 향해 내지르는 검에는,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칫…!”

 

어설픈 방어 태세를 취하며 언짢은 표정을 짓던 소녀의 몸에 날카로운 공격이 명중한다. 그것이 치명상이 된 것인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나가떨어지는 소녀를 확인한 뒤, 브레이즈는 자신들의 승리를 알리는 승전보를 무시하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지혈을 하려던 것인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룬왈드의 목 부근을 압박하고있던 크레니히는 흡사 악몽이라도 꾸고있는 듯한 얼굴이었다.

 

“크레니히.”

“네? 아… 끝난, 건가요?”

“그래. …그룬왈드는 내가 맡지.”

 

브레이즈의 말에 수긍하듯이 고개를 끄덕인 크레니히가 자신의 옷자락과 함께 그룬왈드의 목을 내리누르던 손을 떼어낸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사이에서 다시 붉은 피가 왈칵 세어나오는 일은 없었다. 허나 피만 멈췄다 뿐이지 찢어진 흔적은 역력히 남아있는 목은 여전히 눈뜨고 볼 수 없었고, 보다 못한 브레이즈는 자신의 옷자락 일부를 찢어내어 그룬왈드의 목을 감싸듯이 묶었다. 뒤이어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내리는 핏줄기를 손가락으로 대충 훔쳐낸 뒤 힘없이 쓰러져있는 몸을 단숨에 안아들고 그들이 지내는 성녀의 관으로 다급히 걸어가는 브레이즈의 발걸음에는 지울 수 없는 초조함이 배어있었다.

 

=

 

…깜빡, 깊은 잠에서 의식을 되찾는다. 온몸에 달라붙은 나른한 감각을 이기지 못하고 배게에 얼굴을 묻으며 긴 한숨을 토해낸 그룬왈드는 잠에서 방금 깨어났는데도 -혹은 방금 깨어났기 때문에- 묵직한 눈꺼풀 너머로 익숙한 인기척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약간 말라붙은 입술을 달싹였다.

 

“그룬왈드, 정신이 들었나?”

“…브레이즈인가….”

“그래. 몸은 좀 어떻지?”

“졸려, 나른해….”

“그 외에는? 머리가 아프다거나, 어지럽다던가.”

“없어. …그보다, 나는 왜 여기 있는거지?”

“…기억나지 않나?”

“뭐가?”

 

물을 머금은 스펀지처럼 무거운 머리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눈꺼풀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바다 속으로 하염없이 가라앉아가는 닻 같은 상태로 그룬왈드가 간신히 묻자,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 그가 누워있던 공간의 한 켠이 푹 기울어졌다. 아무래도 자신은 침대에 누워있었던 모양이다. 그룬왈드가 멍하니 생각하는 사이 조금 전보다 더 가까워진 브레이즈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늘 너와 나, 그리고 크레니히의 3인 구성으로 듀얼을 하러갔다.”

“아아….”

 

그러고보니 그랬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상대는 선두가 판데모니움의 의장이었던가. 선두로 나섰던 그룬왈드는 의장에게서 상당한 피해를 입고 뒤로 물러섰고, 대신 나선 브레이즈가 싸우던 도중 의사가운을 걸친 사내가 튀어나오자 남자의 모습을 본 성녀의 딸이 브레이즈의 공격을 보류하고 자신을 내보냈다. 선제를 상대에게 먼저 넘겨준 상태에서 다른 전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그의 공격을 노린 그녀는 그룬왈드에게 피의 축복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 뒤의 일은 기억하고 있나?” 

 

 그 순간 머리가 갑자기 지끈거려, 그룬왈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눈꺼풀 사이로 단편적인 기억이 만화경처럼 피어오르다 어지럽게 부서지며 감각을 일그러뜨렸다. 귓가에서 언뜻언뜻 맴도는 이 소리는 환청일까? 아니다, 이것은….

 

“…인형이….”

 

그때.

 

눈이 가려지고. 똑같은 드레스를 입은 채 한 줄로 늘어선 인형이 무어라고 외쳤다. ( ) 제대로 들리지 않는 그것은 외침이라기보다 한데 뒤엉킨 바람소리와도 비슷했지만, 뿐이었다. 인형들은 적을 덮친다거나 하는 일 없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고 ( 려 )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이명만을 선사받은 그룬왈드는 의아함을 느끼며 ( 버 려 ) 자세를 바로잡았다. 직후 상대의 기묘한 기술을 경계한 성녀의 딸이 그룬왈드와 크레니히를 교체시키고는 의사를 -정말로 운 좋게- 한 방에 없애버렸고, 의사가 받은 데미지만큼의 피를 회복한 고식 복장의 소녀를 상대하기 위해 그가 다시 콜로세움으로 내려선 순간 한참 조용하던 귓가에서 조금 전의 이명이 ( 죽 어 버 )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 려 죽 어 버 ) 이제는 이명이 아니라 ( 려 죽 어 버 려 ) 머릿 속에서 직접적으로 울려퍼지는 ( 죽 어 버 려 죽 어 ) 속삭임이 되어있는 그것은 신경에 거슬리는 ( 버 려 죽 어 버 려 죽 어 버 )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의력을 통째로 빼앗아갈 정도로 ( 려 죽 어 버 려 죽 어 버 려 죽 어 버 려 죽 어 ) 강렬한 무언가가 되어있어서, 그룬왈드는 ( 죽 어 죽 어 죽 어 죽 어 죽 어 죽 어 어 어 ) 이를 악물고 참아내다가. ( 지 금 당 장 ! ! )

 

스스로.

 

“생각났나?”

“……그래.”

 

마지막 기억의 파편이 날카롭게 목을 찌른다. 불현듯 자신의 목을 감싸쥔 그룬왈드는 거기에 자신의 것이 아닌 천이 감겨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브레이즈가 아아, 하고 뒤늦게 반응하며 손을 뻗었다.

 

“상처가 보기 흉해서 묶어놨다. 불편하다면 풀어주지.”
“…아니, 됐어.”

 

 브레이즈의 손길을 거부한 손이 천천히 시트 위로 떨어진다. 지금은 텅 비어있는 손. 그러나 이명에 반쯤 지배되다시피했던 자신은 그 두 손으로 칼을 거꾸로 잡아 그대로 목을 찔러버렸다. 사방으로 무섭게 튀어오르는 피와 ( 아 아 ) 살을 찢어내는 감각, 불타오르는 듯한 통증 사이로 연유를 알 수 없는 웃음이 미친듯이 터져나오고, ( 드 디 어 ) 흐르는 피가 옷을 적시며 의식도 흐릿해졌다. ( 죽 였 다 )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명이 멈춘 것은 아마 그보다는 먼저였을 것이다.

 

“꼴사나운 짓을 해버렸군.”

“그래. 설마 네가….”

 

그 다음 말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래를 삼킨 것 마냥 불명확하게 끝난 말꼬리 끝에서 터져나온 기침소리는 화제를 전환하기 위한 분기점이었겠지.

 

…일단 물어보겠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죽어버려, 라는 이명이 들리더군.”

“그 인형들이 나왔을 때부터?”

“그래. 잠시 대기 중이었을 때는 들리지 않았지만, 다시 콜로세움 안쪽으로 들어가니, 다시….”

 

현상을 다시 떠올리려는 순간 묵직한 어지러움이 머리를 짓눌러, 그룬왈드는 나직이 신음했다. 기억 속에서 배어나온 인형의 외침과 코끝의 혈향이 여름날의 강한 햇빛에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마냥 찐득하게 녹아내리며 머릿 속을 엉망으로 휘저어대고 있었다. 관자놀이 뿐만 아니라 뒷목까지 뒤덮는 난잡함에 문득 구역질을 느낀 그룬왈드가 문득 고통스레 숨을 들이키는 것과 동시에, 그의 눈가로 황급히 손을 뻗은 브레이즈가 속삭였다.

 

“괜한걸 물은 모양이군. 무리해서 떠올릴 필요는 없다.”

 

 피부에 닿은 손길과 그 말이 신호라도 된 것 처럼 머리를 점령하고있던 혼란스러움이 서서히 사그라든다. 가빠져있던 호흡이 다시 정상적인 템포로 돌아왔을 무렵에는 어디로 숨어있었는지 모를 나른함이 되살아나 잠시 잊고있었던 수면욕을 부추겨, 그룬왈드는 몸을 웅크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졸리군….”

“그러고보면 좀 전에도 그런 말을 했었지. 그럼 좀 더 자둬라. 성녀의 딸도 오늘은 푹 쉬어도 좋다고 했으니.”

“…너는?”

“나도 마찬가지다. 일단은 계속 여기 있을 예정이다만.”

“그런가….”

 

그럼 됐어.

 

 쏟아지는 졸음에 미처 마지막 말을 뱉어내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드는 그룬왈드. 그가 고른 숨을 내쉴 때까지 그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브레이즈는 이내 무거운 한숨을 토해내며 얼굴을 감쌌다.

 

 화염의 성녀가 만들어낸 이 세계에서 일시적인 기절이나 다름없는 죽음은 현세만큼이나 큰 위엄을 과시하지 못한다. 그것을 알고있으면서도, 브레이즈는 그룬왈드가 의식을 잃고있는 내내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의식을 되찾았던 순간에도 이대로 눈을 뜨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기분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 이리저리 방안을 돌아다니던 도중이 아니었던가.

 

‘너무 예민해졌군….’

 

 원인을 따지자면 당연히 그룬왈드가 눈 앞에서 자살(정황을 들어보면 간접 타살에 가깝지만)해버린 탓이다. 너무나 강렬한 핏빛 풍경이 잠깐 방심하면 퍼뜩 머릿 속에 떠올라, 말없이 몸을 웅크리고있는 그룬왈드가 제대로 살아있는지 확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그때의 잔상이 유령처럼 어른거려 침대를 돌아본 브레이즈는 여태껏 그래왔듯 잠들어있는 그룬왈드의 곁으로 신중히 몸을 기울였다. 감겨있는 눈꺼풀은 뜨일 기색이 없지만, 코 끝으로 스며나오는 숨결은 분명 규칙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살아있다.

 

새삼스러운 사실을 확인하고 있노라니 어쩐지 피로가 느껴져, 브레이즈는 조금 빡빡한 눈을 문지르며 침대 근처로 끌어당겨놓은 의자에 깊게 몸을 묻었다. 약간 비스듬해진 시야로 그룬왈드의 옆얼굴과 하얀 시트 사이로 살짝 튀어나온 손가락이 보였다. 한참동안 바라보기만 하던 그것을 가볍게 그러쥐자 마음 속에 찌꺼기처럼 남아있던 불안감이 제법 줄어들어, 브레이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눈을 감았다.

 

열어둔 창문으로 바람이 고요히 새어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