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차 창작/세포신곡 2023. 11. 5. [루이X하루]한밤중에 숨을 죽이고 당신을 찾아 트친 실버님(@ silver01125)과 '한밤중의 통화' 소재로 연성교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한밤중에 눈을 뜨는 일은 특별하지 않다. 그 이유가 소음이나 악몽, 생리현상 때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토 하루키가 그 한밤중에 눈을 뜬 것은 그러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물리적이고 확실한 무언가가 아토 하루키의 귓가를 때리고 있었다. 목구멍에서 제대로 발성되지 않은 한숨이 멋대로 꿈틀꿈틀 기어나온다. 혼몽한 의식을 헤치며 겨우겨우 눈을 뜨면 협탁 옆 작은 테이블에서 핸드폰이 반짝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알람 맞춰뒀던가. 근데 알람이라기엔 평소보다 몸이 무거운데. 몇 번의 헛손질 끝에 핸드폰을 잡고 가까스로 눈앞까지 가져와 발신인을 확인한다. 심플한 배경화면에 간결한 글자가 .. TALK 2023. 11. 5. "하지만 글은 그림과 다르잖아요." ※동인계/커뮤계와 같은 취미활동 영역 속 글 연성과 그림 연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글은 그림과 달리 읽고 이해해야 하잖아요. 당연히 덧글을 달기가 더 어렵죠." 2010년대 초반의 일이다. 나는 카페 커뮤를 운영하는 운영진 중 한 명이었고 글 연성과 그림 연성 사이의 덧글 차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 시절에는 (혹은 그 시절에도) 글과 그림 사이의 극명한 관심차가 그리 드문 일도 아니었다. 나를 포함한 운영진들은 얼마간 논의를 거듭한 끝에 자신이 올린 게시글을 기준으로 위아래 각각 3개의 게시글에 덧글을 달자는 규칙을 세웠다. 익명의 회원이 반박을 제시한건 그 공지가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뒤의 일이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글과 달리 그림은 한눈에 볼 .. 2차 창작/세포신곡 2023. 11. 5. #매일매일_800자_챌린지(2) ※2023.05.13~2023.05.22사이에 세포신곡 CoE 기준 주변인물들을 소재로 한 800자 연성입니다. !!세포신곡 본편델씨은자막간 스포일러 주의!! 01. 시나노 에이지는 퍼뜩 눈을 뜬다. 머리가 살짝 띵했다. 어디에 부딪쳤었나? 아니, 그보다는 오랜 시간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 같다. 기립성 저혈압을 닮은 현기증이 머리를 잠시 휘저었다가 썰물처럼 밀려나갔다. 일단 자신의 상황을 점검해본다. 분명 집을 찾아온 낯선 이들을 맞이한 것은 기억난다. 그 다음에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의 비명소리와 울리는 총성, 그리고 다리쯤에서 번져나오던 통증이었다. 거기서 또 기억이 끊어져, 이 작은 공간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주운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여기있던 비품인지는 몰라도 랜턴 하나가 빛을 발한다. 근처에는.. 2차 창작/세포신곡 2023. 11. 5. [논커플링]작은 씨앗이 피어나는 법을 스스로 알듯이 -아토 하루키 생일 축하 이야기 (!!셒신 본편델씨 스포일러 주의!!) #여기까지_도달한_네가_아토_하루키 #오토와_탐정사무소_사원_생일파티 #오토와탐정사무소_생일축하파티 #초절_쿨한_사회인_생일_축하합니다 #피날레_이후를_살아가는_너에게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낸 모양이네." 아토 하루키는 그리 놀라지 않고 고개를 든다. 눈 앞의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갈색 머리를 한 소년이 걸어오고 있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중학교 시절보다 조금 더 앳된 모습이다. 아토 하루키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알파." "응. 나는 오리진 알파. 너를 이루는 세포야." "새삼스러운 자기소개네." "너를 축하해주고 싶었거든." 꿈은 무의식과 무의 세계여서 요란한 폭죽이나 케이크는 없다. 현실에서 한껏 소리와 맛을 .. 카테고리 없음 2023. 5. 18. 트친분들께 드린 한 문장 모음3 #마음한_트친에게_아무_문장 https://twitter.com/essqy/status/1623886365263036416 1. 널 마주한 순간 알았어. 이제부터 모든 걸 망치고 부수고 깨뜨리고 하여간 온갖 난리는 다 칠 거라는 걸 말야. 네가 말했지. "최고의 요리사가 해준 요리 먹을 준비 됐어?" 음. 아니. 2.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평온을 찾으세요 우리는 간단한 상황설명이 필요할 뿐이에요 예를 들면 왜 전자기타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대신에 바닥에 물을 뿌려 클럽 사람들이 다 나동그라지는 장관을 만들었나 하는 부분이죠 3. 실패도 어떤 의미로 보면 성공의 일면일 때가 있지. 하지만 이번 실패는 좀 뼈아픈 것 같아 여러분. 저 악독한 바나나반의 간식 도둑들을 막지 못했으니.. 오리지널 2023. 5. 18. 트친분들께 드린 한 문장 모음2 #마음한_트친에게_아무_문장 https://twitter.com/essqy/status/1478304094049943555 01. 그 날 당신을 밀쳐낸 것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당신은 상처받을까요. 물론 그럴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게 내 바람이라는 것도요. 02.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무작정 겨울 길을 걸어갔던 날이 있었습니다. 결국 당신을 만날 수 없었기에, 까맣게 모르시겠지만요. 03. 만약 당신 삶에 치명적이었던 순간의 기억을 지워버린다면 당신은 지금과 같은 당신일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릴까요. 04. 만약 모든 사람의 가치가 동등하다면 당신이나 나의 가치도 똑같다는 이야기가 될까요.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5. 마치 옛 기억이 전부.. 오리지널 2023. 5. 18. 트친분들께 드린 한 문장 모음(1) #멘션한_트친에게_아무_문장 https://twitter.com/essqy/status/1391753391768932357 01. 당신 머리카락을 원수의 핏자국으로 장식해줄게. 02. 어쩔 수 없었다고? 지금 누구보다 끔찍하게 웃고있는 주제에! 03.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마음은 닿지 않는 법이구나. 04. 보라고, 우리의 약속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꼴을! 05. 이런 밤에는 초대받지 못한 이가 떠돌아다니는 법이야. 그게 나랑 너고, 그래서 우리는 죽는거야. 06. 말라버린 나무 아래에서 잠들자. 우리의 꿈이 거기 걸리면 거대한 붉은 열매처럼 보일지도 몰라. 07. 유리조각 위를 걷듯이 너를 사랑했어. 이 흉터는 누구도 뺏아가질 수 없겠지. 08. 언젠가 네가 준 이 꽃을 불태워버릴거야.. 이전 1 2 3 4 5 6 7 8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