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창작/세포신곡
2021. 4. 5.
[레이하루]그 무대에 꽃다발을 던지고
-연출과 이소이 레이지X연극과 아토 하루키 AU -비전공자입니다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시시한 말로 시작해보자. "널 사랑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남자, 아니면 여자? 혹은 그런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영역의 성별? 어쨌건 그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그건 어떤 표정일까. 웃는 얼굴일까, 우는 얼굴일까, 고백에는 당최 어울리지도 않는 짜증난 얼굴일까.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상대방의 존재도 필요한다. 그가 살아있던 죽어있던 비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사실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대사를 읊는 이와 그걸 듣는(혹은 듣는 쪽에 놓이는) 이 사이의 호흡, 침묵, 분위기, 그 무형을 향해 비춰지는 빛과 흐르는 음악, 닫히는 커튼의 움직임 같은 거니까. 그게 나, 나고야..